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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金메달리스트 정소영, 생활체육 지도자 변신
 글쓴이 : 부영주
작성일 : 2004-12-11 00:00   조회 : 4,403  
올림픽 金메달리스트 정소영, 생활체육 지도자 변신 경남 진해 진희클럽과 마산 무학클럽에서 동호인들 지도해 “동호인들은 힘든 것을 싫어하죠. 흥미를 잃지않으면서도 착실하게 기본기를 쌓을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금메달트 정소영씨(37)가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해 국제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980~90년대 한국 배드민턴의 국제적인 스타다. 그런 그가 지금은 경남 진해와 마산에서 배드민턴동호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진해의 진희클럽에서 1주일에 3회씩 야간 레슨을 해왔는데 2개월 전부터는 마산의 무학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벽반을 열었다. 1년에 한번씩은 여름에 정소영 배드민턴교실도 열고 있다. 전국배드민턴연합회의 권유로 시작한 배드민턴교실은 벌써 6년째를 맞았는데 지난 해에는 무주, 올해는 서울에서 열었다. 선수 시절 매섭던 그의 모습은 요즘 몰라보게 부드러워졌다. 이제는 엘리트 선수가 아닌 생활체육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의 경우 자세를 잡아주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대부분 재미없다며 금세 지루해해요. 곧바로 라켓을 휘두르고 싶어하거든요.” 자신이 배드민턴을 배울 때와는 완전히 다른 동호인들을 대하면서 정씨는 뭔가 하나라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호인들도 실력이 많이 향상됐고 승부욕도 대단하다고 한다. 선수들이 쓰는 고급 기술도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스타 출신인 정씨에게 배우는 클럽 회원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다른 클럽의 동호인들이 레슨하는 곳에 찾아와 구경하며 “저 사람이 정소영이래”라며 수근대기도 한다. 다른 클럽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며 레슨을 부탁한 이들로부터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마산 성지여중 배드민턴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범식 감독(42)과 지난 93년 결혼해 여덟살, 네살, 두살 난 딸 셋을 두고있는 정씨는 “남편이 좀 고지식한 편이었는데 제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많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는 진해시연합회의 요청으로 방학을 맞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레슨을 할 예정이다. 정씨는 아이들이 크면 엘리트 체육의 지도자로 복귀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배드민턴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고 엘리트 출신으로서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생활체육 지도자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자료제공: <스포츠서울>